국어-수학-탐구 모두 집중… 백분위 점수 1점이라도 올려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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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 결과 활용법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경쟁력을 점검하고 대입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중요한 기회다. 1일 서울 여의도여고에서 3학년 학생들이 2018학년도 수능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경쟁력을 점검하고 대입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중요한 기회다. 1일 서울 여의도여고에서 3학년 학생들이 2018학년도 수능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 수능 모의평가가 1일 치러졌다.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는 고3 재학생뿐만 아니라 재수생까지 대거 응시하기 때문에 수험생이 자신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또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남은 기간 학습과 대입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문항 분석 통해 출제 경향 파악

▽기출문제로 수능 감각 높여야=수능과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것은 평가원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최근 수능 문제의 유형에는 큰 변화가 없고 자료만 응용·변형돼 출제되는 경향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출문제를 분석하면 수능에 대한 감각을 높일 수 있어 수능 대비에 큰 도움이 된다.

과거의 기출문제는 시중에 출간된 문제집 등을 참고하고 올해 시행되는 시험들은 직접 분석해 정리하면 좋다. 유형과 난이도, 단원별 출제 비율, 제시 자료의 형태 등을 전체적으로 꼼꼼히 분석해 정리해두면 큰 도움이 된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기출문제가 똑같이 출제되는 사례는 거의 없기 때문에 암기 위주의 학습은 피하고 문항이 어떻게 변형되거나 응용될지 고민하면서 학습해야 한다”며 “출제 빈도가 높은 부분은 반복 학습을 통해 철저히 대비하고 고난도 문제가 출제되는 단원은 깊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는 데 그치지 말고 영역별 문제를 다시 점검해 자신의 약점을 찾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운으로 맞혔거나 틀린 문제는 반드시 재점검해 틀린 이유를 분석하고 약점 단원 및 유형을 찾아 이를 보완하는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국어·수학·탐구 점수 올려야=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 영역은 시험의 난도 자체가 낮아진 것은 아닌 만큼 전문가들은 평상시 학습 상태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원하는 등급을 받을 확신이 없는데 영어 학습량을 줄이다가는 등급이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만큼 대학이 입시에서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의 반영 비중을 높인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이 때문에 국어 수학 탐구 영역 중 특정 과목을 포기하고 나머지에 집중하는 전략은 대입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세 영역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등급 자체가 오르지 않더라도 백분위 점수를 1점이라도 올리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6월 모의평가에서 문과는 수학, 이과는 수학과 과학탐구Ⅱ 영역에서 시험 범위에 들어가지 않은 단원들이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이 부분을 얼마나 공략하느냐가 실제 수능에서 주요 변수다.

○ 어떤 전형 선택할지 윤곽 잡아야

▽수시 vs 정시, 어디에 집중할까=일단 수험생들은 가채점 성적을 바탕으로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두고 남은 기간을 보내야 할지 판단해야 한다. 2018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73.7%에 달하는 등 수시모집 비중이 정시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수시는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다. 하지만 가채점을 통해 목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대략적으로 따져보고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에 더 집중해야 할지 정해야 한다.

▽상위권과 중위권, 각각 어떻게 선택하나=모의평가에서 1, 2등급 성적을 받은 상위권 학생들은 정시까지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상위권 대학은 수시 전형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지원 전에 이를 충족할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모의평가 성적과 학생부 성적이 좋으면 학생부 위주로 지원전략을 세우고, 학생부가 조금 부족하다면 논술전형 준비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3, 4등급을 받은 중위권 학생들은 예상 수능 성적을 바탕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정한 뒤 이 대학을 기준으로 수시 지원 가능 대학들을 미리 고르는 것이 좋다. 정시에서 지원할 대학에 비해 수시에서는 약간 상향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다. 5등급 이하 하위권 학생들은 수능까지 공부했을 때 성적 향상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폭넓게 정하고, 이들 대학의 전형 중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좋다.

진학사 관계자는 “수능 점수는 정시뿐만 아니라 수시의 학생부 위주전형과 논술전형 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목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모의평가를 통해 점검하고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6월 모의평가#대학수학능력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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