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피해자들 기름 뒤덮여” 헝가리 경찰 구조상황 증언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3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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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 시긴과 추돌 뒤 기름 유출됐을 가능성
구조 경찰 “11년 근무 동안 이런 비극은 처음”

부다페스트 경찰 본부가 2일(현지시간) 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한 헝가리 참사 때 구조활동에 나선 해양경찰의 인터뷰 영상 © 뉴스1
부다페스트 경찰 본부가 2일(현지시간) 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한 헝가리 참사 때 구조활동에 나선 해양경찰의 인터뷰 영상 © 뉴스1
헝가리 참사 당시 해양경찰에게 구조된 사고자들이 당시 기름에 덮혀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허블레아니가 바이킹시긴과 추돌한 뒤 침몰 과정에서 기름도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다페스트 경찰 본부가 2일(현지시간) 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 따르면 29일 사고 당시 구조활동을 했던 해양 경찰 라자르 발라즈와 비라그 이슈트반리하르드는 “(피해자가) 사고 직후 기름(gazolaj)으로 온 몸이 뒤덮혀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해양경찰 라자르 발라즈는 “(29일 오후 9시쯤) 해양 무전을 배 안에서 듣고 있었는데 어떤 알 수 없는 이유로 여러 사람들이 물 속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았다”며 “동료(비라그)와 함께 배 최고속도로 바로 출동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고 현장에서 한 남자를 구조했을 당시를 증언하며 옷이 물과 기름에 젖어 있었다고 회상했다.

발라즈는 “(현장에서) 첫 번째로 구조한 남자를 배 위로 들어올렸고 물에 얼굴을 박고 있는 사람을 다시 구조했다”며 “옷이 물에 흠뻑 젖어 있었고 모든 옷이 기름으로 뒤덮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된 사람은 쇼크 상태였고 우리는 담요를 덮어주고 심폐 소생술을 실시했다”고 다급한 상황을 기억해냈다.

발라즈는 “11년 동안 다뉴브 강에서 해양경찰로 근무하고 있다”며 “선원으로 시작해서 여러 가지 일을 겪었는데 이런 비극은 없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비라그도 “6년 반을 경찰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사람들이 다 기름에 젖어 있고 또 비도 내리고 유속도 빨라 구조가 굉장히 힘들었다”고 증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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