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중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과 잇단 회담에서 한일 갈등과 관련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방콕 센터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자유 무역 정신을 강조하면서 “타국을 희생시켜가며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근린궁핍화) 태도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배제를 앞두고 수출규제 등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를 애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주요 무역 상대국들 사이에서 발생한 무역 긴장과 관련한 동료 장관들의 우려도 공유한다”며 “아세안과 한국이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규칙을 따르는 다자무역체제를 지키는 보호자라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들은 앞서 이날 발표한 제 52차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주요 무역 상대국과 관련 갈등이 확대되고 있는 데 우려를 표한다”며 “세계무역기구(WTO)의 회원으로서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원칙적인 다자무역 체제를 견지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한-아세안 회의 외에 중국 등과 각각의 양자회담에서도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부당함을 강조하며 외교전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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