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캠프 지한파 많아… 요직 발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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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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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비자면제 지지자… MB 국빈방미 성사 주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서 일한 민주당 인사 가운데 한국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오바마 집권 2기에 행정부 요직에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따르면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내다 오바마 재선 캠프의 최고 고문을 맡았던 데이비드 플러프 씨는 뉴저지 지역 한인 사회와 관계가 긴밀하다. 그는 밥 토리셀리(뉴저지) 전 상원의원 펀드레이저(자금모금 담당) 출신이다.

2008년 대선에서 모금과 재정을 책임지는 재정담당관을 맡았던 줄리애나 스무트 전 백악관 사회담당비서관은 취임준비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았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한덕수 전 주미대사 재임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국 측 협상대표단과 자주 접촉했다.

빌 데일리 전국선거운동본부 공동의장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상무장관을 지내면서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1월 람 이매뉴얼 후임으로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성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의 수석보좌관인 스콧 멀하우저 씨는 주미 한국대사관과 긴밀한 관계로 상원 재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맡았다. 오바마 재선캠프 스케줄 담당관을 맡은 스테퍼니 베너거스 입법 보좌관도 주미 한국대사관과 관계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재선캠프의 전국 공동의장을 맡은 상·하원의원과 시장 중에서도 한국과 인연을 맺은 인사들이 적지 않다. 현직 상원의원인 딕 더빈(일리노이)은 지난해 10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했을 때 환영의원단에 참여했다. 비자면제와 군용장비 해외판매법안 등 다수 한국 관련 법안을 적극 지지했다. 민주당 상원 지도부로 한미 FTA 비준에도 앞장섰다.

대통령비서실장 출신인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도 시카고 한인사회의 유권자들과 관계가 밀접한 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일 때부터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시카고 사단의 핵심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의장을 맡았던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로스앤젤레스 시장도 한인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옹호하는 데 앞장섰고 지역 한인사회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버락 오바마#재선 캠프#지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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