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주재 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 피랍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0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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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주재 한국 공무원 피랍설'

리비아에서 근무하는 한석우(39)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19일(현지시간) 퇴근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괴한들에 피랍됐다.

20일 외교부와 코트라에 따르면 한 관장은 19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20일 오전 0시30분)께 퇴근하던 중 트리폴리 시내에서 무장 괴한 4명에 의해 납치됐다. 한 관장은 이라크인이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퇴근하던 길이었다.

괴한들은 한 관장의 차량을 가로막고 운전사는 내버려두고 한 관장만 납치했다. 이라크인 운전사는 사건 발생 직후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에 피랍사실을 알렸다. 리비아에서 한국인이 피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석우 무역관장은 이란의 테헤란 무역관을 거쳐 지난 2012년 7월부터 트리폴리에서 일 해왔다.

한 관장을 납치한 괴한들의 신원이나 목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정부와 코트라는 이날 오전 외교부 1차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피랍 경위와 납치범 파악에 전력을 쏟고 있다. 현지 대사관도 리비아 정부와 민병대를 동시에 접촉하면서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외교부는 리비아에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리비아는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붕괴된 이후 카다피 잔당과 민병대가 난립하고 있으며 각 지역 무장단체 간의 이권 다툼과 유혈 충돌이 계속 되는 등 치안이 불안정한 상태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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