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홍의락 “날 놓아 달라” 더민주 탈당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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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9일 14시 12분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 동아일보 DB
4·13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뒤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던 홍의락 의원이 김종인 대표의 ‘구제’ 발언에도 거듭 탈당 의지를 밝혔다.

대구 북구을 출마를 준비 중인 홍 의원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은 이제 저를 놓아 달라”며 “지난달 25일 탈당 선언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무소속 후보로서 남은 선거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당은 저의 탈당계를 조속히 처리해 달라. 당을 떠나는 저의 마지막 간곡한 요청이자 충정(忠情)”이라고 요구했다.

그는 “탈당 선언은 저 스스로 절벽에 선 것이며, 정치적 생명을 건 것”이라며 “대구에 대한 시각과 인식이 제고되었으면 하는 절박한 심정 때문이었고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전날 김종인 대표는 대구에 내려가 홍 의원에 대한 구제의 뜻을 밝히고, 지역구 예비후보들에 대한 총선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 홍 의원은 없었다. 탈당을 선언한 이상 더민주 예비후보가 아니었기 때문에 김 대표를 만날 생각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김 대표가 어렵고 먼 길 와주셔서 고맙지만, 만나지 못한 점은 깊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김 대표가 사전 교감 없이 대구를 방문한 점이 섭섭하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홍 의원은 “‘대구영남 당세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김 대표의 약속은 변함없는 당의 진심이길 바란다. 꼭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부겸 전 의원에게는 “진심으로 저를 어루만져 준 ‘동지애’에 거듭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비록 다른 길에 서 있겠지만 대구에 함께 있어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지난달 24일 1차 비례대표 컷오프(공천 배제) 명단에 포함되자, 다음 날 탈당을 선언했다. 그가 탈당을 고집하는 것은 ‘여당 텃밭’인 대구에서는 무소속이 더민주 소속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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