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단독/전두환 일가, 외국에 여전히 막대한 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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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18일 2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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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저희 채널 A는 개국 2주년을 맞아
기업과 정치인이 해외에 숨겨둔 재산을
추적하는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오늘은 아직도 미납 추징금이 많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추징금 미납 1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먼저, 이준영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샌프란시스코.

도심 한복판에 우뚝 선 건물이 있습니다.

호텔과 주거용 아파트로 지어진 건물에는
호텔방 260여개와 콘도 90채가 있습니다.

건물 안에 있는 한 콘도의
부동산 양도증서를 살펴봤습니다.

2007년 구매당시 부동산 양도세로
만 8천 6백 달러가 든 걸 보면 집값은 2백 48만 달러,
당시 환율로 23억원이 넘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셋째아들,
재만씨 부부의 콘도 서류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직원이 막아섭니다.

[현장음:콘도 직원]
"누구 만나러 왔습니까?

(전재만 씨 보러왔습니다.)"

재만씨 가족이 최근 콘도에
나타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콘도직원]
"전 씨 가족은 하루종일 안보였습니다.
산발적으로 오시거든요.
지금도 전화를 안받네요.

(가장 최근에 본게 언제 인가요?)
개인정보라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지난 2007년 12월 재만 씨 장인,
동아원 이희상 회장은 이 콘도를 매입했습니다.

단계적으로 딸 윤혜씨에게 지분을 양도해
결국 재만 씨 부부 소유가 됩니다.

하지만 재만씨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자신의 소유권을 아내 윤혜씨에게 양도하면서
서류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버렸습니다.

콘도에서 80km 정도 떨어진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인 나파밸리.

이곳에 이희상 회장과 전재만씨가 공동 운영하는
와인 양조장 '다나 에스테이트'가 있습니다.

[스탠드업:이준영 기자/나파밸리]
"50만 제곱미터, 축구장 70배가 넘는 크기의 면적에
포도밭 5곳을 포함하고 있는 이 와이너리의 가치는
시가 천억원이 넘습니다."

취재진이 접근하자 직원이 막아섭니다.

[인터뷰:다나 에스테이트 직원]
"방문허가를 사전에 받아야 하는데 매우 어렵습니다.
다른 와인양조장과 달리 철저히 비공개로 운영돼요"

이때 와인 양조장에서 나오던 검은색 차량이
취재진을 발견하자 황급히 방향을 돌립니다.

차량 안에는 재만씨 아내인 윤혜 씨로 추정되는
동양인 여성과 여자 어린이가 타고 있었습니다.

재만 씨는 미국언론과 자신의 명함에
다나 에스테이트 소유주라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2004년 6월 동아원은
미국에 부돋산 투자회사 '고도'를 세웠고,
2005년 3월 다나 에스테이트를 설립해
와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포도밭을 매입할 때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이 뭉칫돈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컸습니다.

와인 양조장에서 차로 30분 떨어진 곳에는
재만씨가 지난 3월 매물로 내놓은 주택이 있습니다.

재만씨 가족이 6년동안 살던 곳입니다.

[인터뷰:부동산 중개인]
"큰 안방이 하나 있고요. 바로 옆에 사무실이 있는데
재만씨 가족이 살 때 두 딸이 여기서 지냈어요."

방 3개와 화장실 5개,
야외 수영장과 차량 2대를 주차할 수 있는 차고,
그리고 언덕을 깎아만든 와인저장고도 있습니다.

다나에스테이트에서 생산한 와인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공수해온
값비싼 와인들이 보관돼 있습니다.

지난 2007년 7월, 미화 350만불,
우리 돈 32억 원에 부동산 투자회사
'고도' 명의로 고급 주택을 구입했습니다.

해마다 4만 5천 달러, 대략 5천만 원씩
부동산세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탠드업: 이준영 기자]
토지면적만 8만 제곱미터인 이 집의 가격은
400만 달러, 43억원에 달합니다.

[인터뷰:부동산 중개인]
"(왜 이 근사한 집을 팔려고 해요?)
재만씨 가족은 와인 양조장 바로 옆으로 이사갔어요.
몇 발자국만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에요."

1,672억 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완납하기로 한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그러나 해외에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매입자금 출처는 여전히
의혹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나파밸리에서 채널 A 뉴스 이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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