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단독/“전두환 무기명 채권 상당수 이미 현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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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8일 2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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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17년 전 검찰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9백억원 가까운 비자금을 무기명 채권으로 바꿔서
숨겨놓은 사실을 밝혀냈지만,
찾아내진 못했습니다.

최근 검찰은 이 무기명 채권의 상당수가
이미 현금화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노은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검찰은 1996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비자금으로 매입한 무기명 채권 가운데
현금화한 188억원을 찾아 몰수했지만,
나머지 채권 880억원의 행방은 찾지 못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1996년 비자금 수사팀 관계자]
"각 은행에다가 이런 채권에 (지급 요청이) 들어오면
돈을 지불하지 말고 돌려주라고 했는데,
그 때 당시에는 (지급 요청이) 하나도 안 들어왔어요."

2004년에는 차남 재용씨의 국민주택채권 가운데
73억원이 비자금으로 드러났지만,
검찰이 소유권을 전 전 대통령으로 돌려놓는 소송을
내지 않아 추징하지 못했고

2006년에는 41억원의 무기명 채권이
재용씨와 재용 씨의 두 아들 명의 계좌로
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도
비자금이란 증거가 없어 추징에 실패했습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무기명 채권을
새롭게 추적하는 과정에서
2004년 이후 시중 은행과 증권사에
300억원 가량이 지급 요청된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앞선 검찰 수사에서 확인된 채권의 일련번호와
연결되는 채권이 대량 현금화된 겁니다.

검찰은 채권을 돈으로 바꿔간 수백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 전 대통령 일가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노숙자나 대포통장 등을 이용해
차명으로 채권을 현금화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대적인 자금 흐름 추적에 나섰습니다.

채널A뉴스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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