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꼬리 자르기 의도 보인다” 부산지검 항의방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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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소집 與거부로 불발

민주통합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인 이춘석, 박범계, 전해철 의원이 8일 오후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의 공천 뒷돈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을 찾아 공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득홍 부산지검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 지검장은 면담을 거절했다. 법사위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고 공천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서울에서 조사할 내용이 많은데도 부산지검에 사건을 배당한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돈을 받았다는 현기환 전 의원에 대해 오늘에서야 뒤늦게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꼬리 자르기를 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법사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공천 뒷돈 의혹 수사에 대해 보고받으려 했으나 새누리당이 소집을 거부하자 부산지검으로 향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라디오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공천 뒷돈 의혹을) 개인 비리로 얘기하는 건 국민을 우롱하고 속이는 것”이라며 “박근혜 의원 캠프의 이상돈 정치발전위원이 ‘배달사고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한 것은 박 의원의 복심으로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부산지검이 부담을 갖게 되는 언변으로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민주통합#공천헌금#현영희#항의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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