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다진 소고기 가격을 12%, 체리 가격을 50% 인하한다. 코카콜라 24캔 묶음 가격도 기존보다 3분의 1가량 낮춘 9.97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사진은 미국 뉴욕 버펄로의 한 월마트 매장 모습. 2026.07.07 버펄로=AP 뉴시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장기간 이어진 인플레이션으로 높아진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수천 개 품목의 가격을 인하한다.
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다진 소고기 가격을 12%, 체리 가격을 50% 인하한다. 코카콜라 24캔 묶음 가격도 기존보다 3분의 1가량 낮춘 9.97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활용품, 장난감, 의류 등 다양한 품목의 가격도 순차적으로 내리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마트의 가격 인하 발표 직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월마트가 크고 과감한 방식으로 나서고 있다”며 “다른 소매업체들도 이 애국적인 기업의 모범을 따라야 한다”고 적었다. 이후에는 이번 조치를 “매우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월마트는 오랫동안 ‘저가 정책’을 핵심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워 왔지만, 최근에는 생활물가 부담이 미국 정치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월마트는 관세 인하와 휘발유 가격 안정 등 비용을 낮추는 정책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유지하고 체감 물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미 정부 관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설명해 왔다.
이번 가격 인하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소고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잇달아 내놓은 대책과도 맞물려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다진 소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2% 올라 최근 1년간 미국 식품 인플레이션을 상징하는 품목으로 꼽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에도 중소 육가공업체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소 도축 물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대 5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살아 있는 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육가공업체들이 도축을 해도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한 조치다.
지난 5월에는 수입산 소고기에 대한 관세를 유예해 소고기 가격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과 축산업계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계획을 보류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