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 분쟁지역 스카버러 암초서 ‘산호초 블루홀’ 발견

  • 뉴시스(신문)

국가자연보호구 지정 이어 영유권 주장 강화 위한 근거 강화용
블루홀은 최소 3200년 전에 형성…면적 1491.7㎡·최대 직경 56.3m
“보고서 발표, 영토 주권 및 해양 관할권의 합법적인 행사의 구체적인 사례”

ⓒ뉴시스
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갈등이 있는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산호초 블루홀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해 9월 이 암초의 산호초 생태계 보호를 위해 국가자연보호구 설립을 승인한데 이어 생태환경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근거로 활용할 전망이다. 하이난성 싼샤시 관할의 보호구 면적은 35.2㎢에 달한다.

26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생태환경부는 25일 발표한 ‘황옌다오 블루홀 2025 조사 보고서’에서 황옌다오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산호초 성장 구조형 해양 블루홀을 발견했다며 중국에서 탐사 및 검증된 최초의 산호초 블루홀이라고 밝혔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 등을 통해서 이 블루홀은 최소 32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황옌다오 블루홀은 중앙 석호 내 고밀도 산호초 지대에서 발달했다.

블루홀은 면적 1491.7㎡, 둘레 152.4m, 평균 반경 19.6m, 최대 직경은 56.3m로 확인됐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번 발견은 중국의 생태 보호 및 복원 조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중국의 합법적 주권과 해양 관할권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난성 싼샤시 생태환경국장 후궈린은 목요일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 황옌다오 석호 중앙 지역에서 특이한 해양 블루홀 서식지로 추정되는 곳을 발견하고 잠수 관찰, 무인 잠수정 탐사, 무인 항공기 사진 측량 등 현장 조사를 실시해 이번 블루홀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한 예비 결과에 따르면 이번 블루홀은 산호초 성장 구조로 형성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것이라고 후 국장은 말했다.

블루홀과 주변 지역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호, 대왕조개, 어류, 해면, 말미잘 등 블루홀 내부의 전형적인 산호초 생물 군집이 기록됐다.

중국에서 1급 보호 야생 동물로 지정된 푸른바다거북이도 블루홀 내부와 입구 주변에서 서식하고 이동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보고서는 황옌다오 블루홀이 남중국해의 환경 변화를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지질학적 기록 보관소 역할도 한다고 강조했다.

광시대 남중국해 산호초 연구소 위커푸 교수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더 잘 이해함으로써 인류의 지구 변화 대응과 남중국해 생물 다양성 보호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블루홀 발견의 의미를 설명했다.

중국 국가남중국해연구소 국제지역연구센터의 딩둬 소장은 글로벌 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번 보고서는 중국의 영토 주권 및 해양 관할권의 합법적인 행사의 구체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중국의 영유권 분쟁 해역에 대한 생태 조사 및 보호 활동의 주요 목표가 환경 자체 못지 않게 관할권 강화를 위한 기초 자료로 삼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발표된 황옌다오 산호초 생태계 조사 보고서에서는 산호초 평균 피복률(산호초가 분포되어 있는 면적 비율)이 38.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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