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수준을 새로운 단계로 전환하겠다고 9일(현지 시간) 밝혔다. 배럴당 1달러가량의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공식 매체인 세파뉴스 등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와 통제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스라엘을 겨냥해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 그는 “우리 국가를 공격한 범죄적인 침략자들을 결코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을 비롯해 순교자들이 흘린 피의 대가를 청구할 것이다. 부상자들에 대한 보상도 반드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모즈타바는 “이란 국민은 이번 전쟁의 결정적인 승리자”라며 “우리는 전쟁을 추구하지 않지만, 우리의 권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모즈타바는 시민들을 향해 “협상 소식이 발표됐다고 해서 이제 거리로 나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군사적 영역에서 침묵의 시간이 찾아왔다 하더라도, 광장과 사원을 지켜야 하는 국민의 의무는 더욱 무거워졌다”며 결집을 촉구했다.
아울러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 등 친(親)이란 세력들이 이란의 통제 속에 움직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모즈타바는 “이란은 모든 ‘저항의 축’을 하나의 통합된 실체로 간주한다”고 했다.
이웃 걸프 국가들을 향해선 “올바른 편에 서야 한다. 우리의 ‘형제애’에 부합하는 적절한 반응을 보이길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며 “악마들(미국·이스라엘 등)의 거짓된 약속을 경계하라”고 경고했다.
모즈타바의 이번 성명은 아버지인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 40일을 맞아 발표됐다.
모즈타바는 지난 2월 28일 부친이 공습으로 사망한 뒤 지난달 8일 신임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으나 아직 공개 석상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날 열린 추모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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