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위협 뒤 “타결 기대”… 트럼프, 내일 대공세 압박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6일 04시 30분


“빌어먹을 해협 열어라” 격한 표현
이란 발전소-다리 초토화 내일 시한
협상 언급속 “안되면 다 날려버릴것”
이란은 “공격하면 美가 지옥” 맞서
美 F-15, A-10 공격기 격추당하자 특수부대 투입해 조종사 모두 구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화요일(7일)은 이란에서 ‘발전소의 날’이자 ‘다리의 날’이 될 것이다. 이 모든 게 한꺼번에 벌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그 빌어먹을(FXXkin’) 해협을 열어라, 이 미친 자식들아(crazy bastards),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다. 두고 봐라!”고 일갈했다. 또 “알라에게 찬양을”이라며 조롱하는 표현도 남겼다. 그는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이란과 협상 중이며 월요일(6일)까지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날려버리고, 원유를 차지하겠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밝힌 발전소 등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미 동부시간 기준 6일 오후 8시, 한국시간 7일 오전 9시) 종료를 하루 앞두고, 격한 표현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등 종전 합의를 이란에 강하게 압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합의 가능성을 언급해 대화 의지를 보였단 해석도 제기된다.

그는 전날에도 이란을 향해 “시간이 많지 않다. 그들에게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알안비야 사령부의 알리 압둘라히 알리아바디 사령관은 “(이란의 기간시설이 공격받는다면) ‘지옥의 문’이 당신들에게 열릴 것”이라고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가 이란에 (미국의 종전 요구안에) 합의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까지 열흘을 줬던 때를 기억하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27일을 종전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다가 6일까지 열흘간 연장했다. 그는 이란과의 합의가 불발되면 이란의 발전소와 유정 등을 초토화시키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압박에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지한 채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4, 5일에도 이스라엘,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의 석유화학 시설 등을 공격했다. 또 이란은 미국의 이란 방공망 무력화 주장에도 3일 미군의 F-15 전투기와 A-10 공격기를 격추시켰다. 다만 미국은 특수부대를 투입해 조종사들을 모두 구출했다.

한편 이란은 수에즈 운하의 관문 격인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3일 X를 통해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밀, 쌀, 비료 수송량 가운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이 가장 많은 나라와 기업은 어디인가”라며 봉쇄를 검토 중임을 내비쳤다.

#도널드 트럼프#이란#호르무즈 해협#F-15 전투기#후티 반군#발전소 공격#미사일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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