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항구에서 출발한 태국 운송업체 프레셔스 쉬핑 소속 화물선 ‘마유리 나리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다가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태국 해군 제공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다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공격을 받아 좌초된 태국 선박에서 사람 유해가 발견됐다. 지난번 피격 당시 실종된 선원들로 추정된다.
3일(현지 시간) 태국 PBS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태국 운송업체 프레셔스 쉬핑은 소속 화물선 ‘마유리 나리호’를 두 번째 정밀 수색하는 과정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선원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아직 시신의 신원 및 인원수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실종 선원 3명의 가족에게 유해 발견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태국 외교부는 “이번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아울러 신속한 신원 확인을 위해 유해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감식 기관에 보낼 예정이라며, 이란 관계자 및 기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관련 당사자가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따라 대화와 외교로 복귀하는 동시에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인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11일 아랍에미리트(UAE) 항구에서 출발한 마유리 나리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다가 IRGC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총 23명이 탑승한 상태였는데, 오만 해군은 20명을 구조해 오만 카사브로 이송했다.
나머지 3명은 실종돼 전문 구조팀이 수색을 이어왔다. 실종 선원들은 피격 당시 기관실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와 침수로 기관실 근처가 심하게 손상되면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유조선 공격을 위협하면서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운송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중동산 원유의 핵심 운송로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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