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확보한다더니, 트럼프 “신경 안 써”…탈취작전 포기하나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3일 11시 54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4.0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4.0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대국민 담화에서 “이란 우라늄 확보에 나서겠다”는 언급을 하지 않으며 미국이 450kg(핵무기 10기 분량)에 해당하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의 탈취를 위한 군사 작전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대국민 연설에서 핵 개발이 실제로 이뤄지는지 위성으로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선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행방이 묘연한 문제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CBS방송 인터뷰에서도 “그건(고농축 우라늄) 너무 깊숙이 묻혀 있어 누구도 반출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미군은 이날 연설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라늄 탈취 작전 계획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 “지난주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 요구에 따라 약 1000파운드(450kg)의 고농축 우라늄 확보 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군이 제시한 작전은 최소 수주, 최대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단 하루 만에 완료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처럼 단기간에 끝낼 수 없다는 것이다.

매우 위험한 작전이라는 지적도 높다. 우선 이란 방공 시스템을 타격한 뒤 제82공수사단 등을 투입해 핵 시설 일대를 장악한 후 공병대가 활주로를 닦은 후 굴착 장비와 핵 전문가 등을 투입해 우라늄을 확보해야 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이 지난해 6월 폭격해 무너진 이스파한 핵 시설의 지하 90m 이상 지점에 매몰된 우라늄을 파내는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조셉 보텔 전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은 “이것은 휴전 후 IAEA와 함께 수행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전투 상황에서도 실행은 가능하지만, 위험이 매우 크고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WP는 “비밀 작전이라기보다는 기지 운영에 가까운 형태”라며 “이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병력은 수십명 수준이며, 냉전 이후로는 임무 수행 역량도 감소한 상태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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