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시신 기내 주방에 둔채…13시간 비행한 英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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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년 3월 24일 11시 05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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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승객이 비행 중 숨졌으나 회항이나 비상착륙 없이 목적지까지 13시간이 넘도록 운항해 논란이 일었다. 시신은 난방이 켜진 기내 주방 공간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지난 15일 홍콩을 출발해 런던 히드로공항으로 향하던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BA32편에서 60대 여성 승객이 이륙 약 1시간 만에 숨졌다. 비행기에는 약 331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무원들은 시신을 담요로 덮은 채 기내 뒤쪽 주방 공간으로 옮겼다. 이후 비행은 약 13시간 30분간 이어졌다.

하필 해당 공간에는 바닥 난방이 켜져 있어 막바지에는 시신에서 냄새가 퍼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익명의 관계자는 “시신 처리 방식을 두고 논의가 있었고, 조종실에서는 화장실에 보관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승무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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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시신을 다른 승객과 분리해 안정적으로 보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가능하면 승객이 적은 좌석으로 옮기고 시신을 담요로 목까지 덮어야 한다. 다만 회항이나 비상착륙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의무 규정을 두지 않고, 상황에 따라 기장이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항공편은 예정대로 히드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은 도착 후 약 45분 동안 승객들에게 좌석에 머물 것을 요청하고 조사에 나섰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는 “모든 절차는 규정에 따라 적절히 이뤄졌다”며 “고인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승무원들에게 심리적 지원을 제공했다. 일부 승무원은 충격으로 인해 업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송사의 이번 대응을 두고 “적절했냐”는 논란이 일었지만, 일부에선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기내 사망 발생 시 이를 처리하는 단일한 표준 절차는 없다”며 “항공사에 공식적인 항의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홍콩#런던#기내 사망#시신 보관#난방 논란#승무원 대응#국제항공운송협회#비상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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