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우회로’ 홍해도 막히나…길목 잡은 후티 “이란과 함께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3일 14시 29분


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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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이란이 반격에 나선 가운데, 레바논의 헤즈볼라,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 등 친(親)이란 무장세력들이 가세하며 전선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예멘의 후티 반군까지 참전하면 현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마비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망했다. 중동 산유국들이 홍해를 원유 수출 우회로로 활용 중인 만큼 세계 석유 시장에 더욱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12일(현지 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새로운 위협 세력으로 이란이 이끄는 중동의 반서방 무장연대인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 내 핵심 전력인 예멘 후티 반군을 꼽았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앨리슨 마이너 연구원은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봉쇄한다면, 중동의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아시아와 유럽으로 나갈 수 있는 핵심 우회로가 영영 끊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예멘 북부 자이디파(시아파의 한 분파)에 기반을 둔 후티 반군은 2014년 예멘 정부를 축출하며 사실상 집권 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란의 막대한 지원을 받으며 중동 내 반(反)미·반(反)이스라엘 전선에 앞장서왔다. 특히 2023년 10월 발발한 가자 전쟁 때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한다며 홍해를 드나드는 선박들을 공격해 국제 물류망을 위협했다. 상선 공격은 지난해 11월 가자 전쟁 휴전이 발표되자 중단됐다.

후티 반군의 지도자인 압둘 말릭 알 후티는 이날 “이란에 대한 공격은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한 전쟁”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에 맞서 이란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성명에서 “저항의 축 전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우리의 협력은 시온주의자인 이스라엘의 악행 제거를 단축할 것”이라며 동맹 세력 간 협력을 강조했다.

기존 친이란 세력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헤즈볼라는 11일 이스라엘에 로켓 200발과 드론 200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라크에 있는 시아파 무장단체들도 이라크 내 미군과 미군 시설을 겨냥한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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