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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상자에 잠든 영국 상류층의 ‘금지된 사랑’… 100년 만에 공개
뉴시스(신문)
입력
2026-02-19 10:06
2026년 2월 19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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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100여 년 전 영국 상속녀와 공군 장교의 ‘금지된 사랑’을 기록한 108통의 연애편지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문화유산 관리 단체 ‘잉글리시 헤리티지’가 1920년대 영국의 상속녀 도라 스미스와 공군 장교 노엘 머레이 프레드 피어슨이 주고받은 편지 108통을 공개했다.
당시 유부녀였던 도라는 영국 우스터셔의 위틀리 코트 저택에 거주하며 노엘과 불륜 관계를 이어갔다.
발견된 편지에는 “내 작은 아기 가젤” 등 서로를 부르던 애칭이 남아있다.
노엘은 편지에서 “내 소중한 작은 연인을 차에서 꼭 끌어안고 당신의 모든 걱정으로부터 멀리 달아나고 싶다”, “근심 없는 아름다운 꿈 같은 보금자리를 찾아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라 역시 “당신이 내 삶의 기둥이자 내 마음의 중심이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노엘을 향한 마음을 고백했다.
두 사람은 도라가 이혼한 후 1929년 정식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 편지들은 1960년대 지역의 한 회계 법인의 구두 상자에서 처음 발견된 뒤 최근 ‘잉글리시 헤리티지’를 통해 대중에 공개됐다.
매티 케임브리지 잉글리시 헤리티지 보조 큐레이터는 “이 편지들에는 서로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아끼는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29년 결혼과 1941년 노엘의 사망 시점 이외에 두 사람의 삶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며 “두 사람에 대해 뭐든 아는 분이 있다면 제보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라의 부친은 위틀리 코트의 마지막 개인 소유주였던 허버트 스미스로 알려졌다.
17세기에 지어진 이 저택은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때 화려한 연회와 사치로 유명했으나, 1937년 대형 화재 이후 폐허가 됐다.
잉글리시 헤리티지는 이번에 발견된 편지들에 대한 역사적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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