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나섰다가 참변”… 태국 국립공원서 야생 코끼리 공격에 60대 사망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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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캠핑하던 60대 남성이 야생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더타이거에 따르면, 이날 아침 나콘라차시마 주 카오야이 국립공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캠핑하던 69세 남성 지랏차이가 야생 코끼리에게 공격당해 사망했다.

사고는 지랏차이가 이른 아침 왕남키아오 구역에 있 캠프장 인근을 산책하던 중 발생했다. 그는 공원 경계 밖을 돌아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야생 수컷 코끼리 ‘플라이 오이 완’과 마주쳤고, 코끼리는 코를 이용해 피해자를 반복적으로 공격하고 짓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랏차이의 시신은 이후 텐트에서 약 2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인근 텐트에 머물던 다른 캠퍼들이 공격 장면을 목격했지만, 극심한 공포로 인해 현장에 개입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다른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받고 출동한 공원 관계자들과 왕미 경찰서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코끼리를 해당 지역에서 쫓아냈다. 왕남깡 병원 의료진과 현지 구조대는 피해자가 팔과 다리 골절, 입과 코 출혈, 전신에 광범위한 외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카오야이 국립공원 관계자는 해당 코끼리가 현재 수컷 코끼리의 공격성이 극도로 높아지는 ‘무스트(musth)’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코끼리는 과거에도 마을 주민을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전력이 있으며, 이번 사고로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같은 날, 인근 차쵥소 지역의 고무 농장에서 일하던 남성도 밤사이 야생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해자는 온몸에 멍이 들고 어깨 통증과 함께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으며, 구조대의 응급처치 후 사남 차이 케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은 국립공원 인근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야생 코끼리 출몰 지역에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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