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갈무리
크리스마스인 25일 저녁 대만의 지하철에서 40대 남성이 우산을 들고 난동을 부려 시민들이 대피했다.
대만중앙통신(CNA) 등에 따르면 25일 오후 8시경 대만 수도 타이베이 시내를 운행하던 타이베이 메트로(MRT) 송산-신뎬선 열차 안에서 한 남성이 난동을 부려 놀란 시민들이 달아나는 소동이 벌어졌다.
남성은 다른 승객과 부딪힌 뒤 우산으로 지하철 내부를 치며 고함을 질렀고, 놀란 승객들이 놀라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 확산한 영상에서 열차 안에 있던 승객들은 전력 질주로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은 부딪히고 바닥에 넘어졌다.
열차 출입구 쪽으로 모인 승객들은 문이 열리자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이에 외부로 이어지는 계단도 탈출하려는 승객들로 가득 찼다.
승객들이 대피한 열차 안에는 캐리어, 가방, 신발 등 일부 승객들이 두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들이 남아 있었다.
이 소동으로 대피하던 70대 여성 1명이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난동을 피운 남성은 흉기나 위험 물품은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19일 타이베이에선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은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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