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경로 확인해보니…“24일 밤에 서울·부산·제주 방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25일 00시 42분


잠실 롯데월드타워 지나가는 산타. NORAD
잠실 롯데월드타워 지나가는 산타. NORAD
미국과 캐나다 군이 공동으로 운영 중인 북미방공우주사령부(NORAD)가 올해도 산타클로스의 실시간 경로를 공개하는 서비스를 진행했다. NORAD에 따르면 산타는 순록 9마리가 이끄는 썰매를 타고 24일 오후 11시 21분경 한국에 진입했다.

산타는 한국에서 서울과 부산, 제주 등을 방문해 한국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했다. NORAD는 X(엑스)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산타가 서울에 도착해 한국 전역에 기쁨을 전하고 있다”며 산타가 남산서울타워와 잠실 롯데월드타워, 경북궁 등을 지나는 모습을 가상 3D 영상으로 보여줬다. 이후 산타는 휴전선을 넘어 북한을 방문한 뒤 중국으로 향했다.

NORAD가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것은 잘못 인쇄된 광고 때문이었다. 1955년 미국 콜로라도의 한 백화점이 크리스마스 기간 산타의 위치를 추적해준다는 광고를 냈는데 광고 속 전화번호가 콜로라도스프링스방공사령부(NORAD의 전신) 번호였던 것. 당시 어린이들의 빗발치는 문의에 해리 쇼프 대령은 ‘선의의 거짓말’로 산타 위치를 알려준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됐다.

전화를 통해서도 산타의 위치를 물을 수 있다. 산타 추적 요원으로 불리는 10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산타 위치를 묻는 어린이들의 전화를 받고 있다. NORAD는 24일 오후 11시 34분경 X에 “지금까지 전 세계 가족들로부터 1만4000건이 넘는 전화를 받았다”고 알렸다. 지난해에는 약 20시간 동안 38만 건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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