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2015년 설립 후 처음으로 ‘최고매출책임자(CRO)’를 임명하는 등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섰다.
오픈AI는 업무용 메신저 ‘슬랙’ 최고경영자(CEO)인 데니스 드레서를 최고매출책임자(CRO)로 영입했다고 9일(현지 시간) 밝혔다. 드레서 CRO는 오픈AI의 수익 전략을 총괄하며 약 100만 개 기업 고객의 인공지능(AI) 도입을 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다.
드레서 CRO는 과거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에서 14년간 일하면서 전 세계 영업 조직을 이끌었다. 2021년 세일즈포스가 슬랙을 인수할 당시 양사 통합도 담당했다.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5000억 달러(약 735조6000억 원). 다만 막대한 투자로 수십 억 달러의 적자를 지는 등 재무 상태가 좋지 않다. 그럼에도 오픈AI는 최근 AI 인프라 구축에 1조4000억 달러(약 2059조8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혀 일각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오픈AI는 비영리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올 10월 외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이는 AI 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경쟁과도 무관하지 않다. 오픈AI는 이달 ‘제미나이 3’를 내놓은 구글의 공세에 ‘코드 레드(비상 상황)’를 선언했다. 기업용 AI 시장 1위인 앤스로픽 역시 오픈AI를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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