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한 시민이 올 10월 소매치기를 잡은 데 이어 최근 성추행범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5일 이반 스코코는 런던의 한 거리에서 소녀의 엉덩이를 만진 혐의를 받는 범인을 목격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 소녀는 “이 남자가 내 엉덩이를 움켜잡았다”고 소리쳤다. 이후 등장한 이반은 시민과 맞선 범인의 다리를 걸어 제압한 뒤 주변 사람들에게 경찰을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은 범인을 체포했다.
이반은 현역 주짓수 선수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남긴 뒤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인스타그램 skokoi_ 이반은 올 10월 런던의 한 지하철역에서 소매치기를 붙잡아 현지 언론에 소개된 인물이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 등에 따르면 이반은 10월 28일 오후 7시경 지하철역에서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향했다. 이반이 비명을 지른 여성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괜찮으세요?”라고 묻자 여성은 소매치기를 가리키며 “제 휴대전화를 훔치려 했다”고 말했다. 소매치기를 확인한 이반은 주짓수 기술을 사용해 그를 제압했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한 현장 영상에서 이반은 체중을 이용해 검정색 경량 패딩에 트레이닝복을 착용한 용의자를 제압했다. 용의자는 이반에게 “제발 놓아달라”고 애원했지만 이반은 “안 된다. 체포될 것”이라며 “다치니 움직이지 마라”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인스타그램 skokoi_ 이반은 당시를 떠올리며 “소매치기가 나를 공격하더라도 나는 그를 제압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반은 25분가량 소매치기를 붙잡아 두며 경찰을 기다렸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소매치기를 넘겼다. 소매치기의 주머니에선 망치, 스마트폰이 나왔다. 경찰은 절도, 무기 소지 등의 혐의를 적용해 현장에서 소매치기를 체포했다.
이반은 올 가을 국제브라질리안주짓수협회(IBJJF)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현역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반은 “범죄자들은 주로 여성, 학생 등을 노린다”며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