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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일 안 해!” 외치던 日 파이어족, 1년 반 만에 복귀한 이유
뉴시스(신문)
입력
2025-10-24 03:30
2025년 10월 24일 0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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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직장인들의 모습. 도쿄=AP 뉴시스
“이제 다시는 일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회사를 떠난 40대 일본 남성이 1년 반 만에 재취업한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일본 매체 더 골드 온라인에 따르면 자산 1억엔(약 9억원)을 모아 42세에 파이어족(경제적 자유를 얻어 일찍 은퇴한 사람)이 되는 데 성공한 A씨는 자유를 만끽했지만 다시 회사원 생활로 돌아가게 됐다.
도쿄의 중소기업에서 관리직으로 일하던 그는 연봉 1000만엔 정도를 받는 안정된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일하기 위해 사는 인생’이 된 것 같은 회사원 생활에 회의감을 느껴, 투자와 상속으로 1억엔을 모은 뒤 회사를 그만뒀다. 아내가 파트타임 근무를 이어가자 그는 “이제 내가 집안일을 맡겠다”며 전업주부를 자청했다.
처음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즐거웠지만, 곧 생활 리듬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늦잠과 무기력한 일상, 외출 없는 날들이 늘어났다. 그때 “아빠, 요즘 맨날 집에만 있네? 머리도 수염도 엉망이고…싫어”라는 9살 된 딸의 한마디가 A씨를 흔들었다.
그 말에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 ‘딸이 존경하지 않는 아버지가 돼버렸다’는 자각은 그를 다시 사회로 이끌었다. 아내의 조언에 따라 그는 주 4일, 오후 5시 정시 퇴근이 가능한 중소기업 지원 업무로 재취업했다.
그는 “다시는 일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진짜 자유는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얼마 전 딸은 “아빠, 요즘 멋있어졌어”라고 말하며 웃었다. A씨는 “그 말이 가장 기뻤다. 다시는 ‘싫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고 했다.
A씨는 “파이어족은 사회와 단절하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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