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2시간 통화…“헝가리서 만나 종전 논의 예정”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10월 17일 02시 51분


트럼프, 젤렌스키 방문 앞두고 푸틴과 통화
“매우 생산적…훌륭한 진전 있었다 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6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통화하고, 종전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양국은 내주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 뒤 정상회담까지 진행키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기 위한 ‘셔틀 외교’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방금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마무리했고, 매우 생산적인 통화였다”면서 “통화 말미 우리는 고위급 참모들간 회담을 다음주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측 회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끌고, 함께할 다른 많은 사람들은 추후 지명될 예정이다”며 “회의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리고나서 푸틴 대통령과 저는 우리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이 불명예스러운 전쟁을 종식할 수 있을지 살펴보기 위해 합의된 장소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날 것이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직접 소통한 것은 지난 8월이뤄진 알래스카 정상회담 이후 두달여 만이다. 통화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러 정상회담에도 러시아가 종전 논의에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하자, 러시아에 대한 전략을 압박으로 선회하고 점차 강도를 높여왔다.

일례로 전날 인도로부터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고, 오는 17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토마호크 미사일 등 무기·방공망 지원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간 통화가 이뤄진 것인데, 사실상 멈춰져 있던 종전 논의에 다시 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백악관 집무실에 만나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과 다른 많은 것들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오늘 전화 통화를 통해 훌륭한 진전이 있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수세기 동안 꿈꿔왔던 중동 평화라는 위대한 성과에 대해 저와 미국에 축하를 보냈고, 저는 중동에서의 성공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두 두정상은 전쟁 종식 후 미국과 러시아의 무역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족과 헤어진 아동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는 멜라니아 여사에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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