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안왔다” 거짓말로 환불…3500만원 공짜밥 먹은 日남성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5일 08시 23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일본에서 배달 플랫폼의 환불 시스템을 악용해 무단으로 취식한 혐의를 받는 30대 일본인 남성이 붙잡혔다. 이 남성의 주문 건수는 1095건, 업소의 피해 금액은 약 370만 엔(약 3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재팬타임스는 전했다.

14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경찰은 배달 플랫폼을 통해 주문한 뒤 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로 히가시모토 타쿠야(38)를 붙잡았다.

히가시모토는 배달 플랫폼에서 비접촉식 배달 서비스를 선택한 뒤 ‘음식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속여 환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례로 그는 7월 30일 아이스크림, 도시락, 치킨 스테이크 등을 배달받은 뒤 약 1만6000엔(약 15만 원)을 환불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 당국은 수년간 실직 상태인 히가시모토가 2023년 4월부터 사기 행위를 위해 플랫폼에서 124개의 계정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가 선불카드로 결제해 신분을 숨기고, 빠르게 계정을 탈퇴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히가시모토는 경찰 조사에서 “이 수법을 시작한 뒤 멈출 수 없었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 플랫폼 측은 신원 확인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비정상적인 거래 활동을 감지하고 유사한 사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단취식#환불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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