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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백악관 나간 머스크, 트럼프 감세 법안에 “역겹고 혐오스러워” 직격
뉴시스(신문)
업데이트
2025-06-04 09:49
2025년 6월 4일 09시 49분
입력
2025-06-04 09:48
2025년 6월 4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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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 역할을 공식적으로 끝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 법안을 두고 “역겨운 흉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3일(현지시각)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감세 법안에 대해 “미안하지만 더는 참을 수 없다”며 “거대하고 터무니없는, 낭비로 가득 찬 의회 예산안은 역겹고 혐오스러운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이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이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당신들은 스스로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이후 4분 만에 “막대한 예산 적자를 2조 5000억 달러로 급증시킬 것이며, 미국 국민에게 감당할 수 없는 부채 부담을 떠넘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몇 분 뒤에 다시 미국의 재정 적자 증가 추이를 기록한 다른 게시물을 공유하며 “의회는 미국을 파산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고 표현한 이 법안은 지난달 하원을 한 표 차이로 통과했으며 현재 상원에서 검토 중이다.
1000페이지가 넘는 분량 탓에 ‘메가 법안’으로도 불리는 해당 법안은 개인 소득세율 인하를 비롯해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표준소득공제와 자녀세액공제 확대 등 2017년 감세법에 따라 시행돼 왔으나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주요 조항을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법안이 시행될 경우 향후 10년간 미국의 국가 부채가 약 3조 3000억 달러(약 4500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머스크의 비판에 대해 백악관은 별일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머스크가 이 법안에 어떤 입장인지 이미 안다”며 “이는 대통령의 의견을 바꾸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법안은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에 최소 1억 3200만 달러(약 1830억 원)를 쓰며 핵심 후원자로 활약한 머스크는 이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돼 연방 정부 구조조정과 예산·지출 삭감을 주도했다.
그는 특별공무원 신분으로 130일간 활동한 뒤 지난달 말 임기를 마쳤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고별식을 열고 머스크에게 ‘황금 열쇠’를 선물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DOGE 임기 종료를 알리기 전날 밤 공개된 방송 인터뷰에서 “재정 적자를 키우는 대규모 지출 법안을 보게 돼 실망했다”며 감세안을 비판했다.
그는 “이 법안은 DOGE 팀이 그간 해온 일을 망치는 것”이라며 “하나의 법안이 크거나 아름다울 순 있지만, 둘 다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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