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같은 비행기 납치극…승객이 미국인 하이재킹범 사살(영상)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4월 18일 09시 52분


벨리즈 경찰 “용의자는 미군 참전용사 출신”
총기 허가받은 승객이 범인 사살

공항에서 발이 묶인 목격자가 찍은 사진과 영상 (christafariband 인스타그램)
공항에서 발이 묶인 목격자가 찍은 사진과 영상 (christafariband 인스타그램)

중미 국가 벨리즈에서 미국인이 여객기를 납치(하이재킹)하려다 총기를 소지한 승객에게 사살되는 영화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AP통신과 A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경 벨리즈 북부 코로잘에서 이륙해 산페드로로 향하던 세스나 여객기가 항로 변경을 시도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14명과 승무원 2명이 타고 있었다.
공항에서 발이 묶인 목격자가 찍은 사진과 영상 (christafariband 인스타그램)
공항에서 발이 묶인 목격자가 찍은 사진과 영상 (christafariband 인스타그램)

용의자는 흉기로 조종사를 위협하며 멕시코로 방향을 틀 것을 요구했다.

여객기는 벨리즈 상공을 불규칙하게 선회했다. 하이재킹 상황을 인지한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변 공항과 해안도로 등에 군·경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기내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던 용의자는 한 승객이 쏜 총에 가슴을 맞고 사망했다. 해당 승객은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그도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여객기는 납치 1시간 40여분 만인 10시 12분경 필립골드슨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용의자는 미국 국적을 가진 아킨옐라 사와 테일러(49)로 확인됐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공항에서 발이 묶인 목격자가 찍은 사진과 영상 (christafariband 인스타그램)
공항에서 발이 묶인 목격자가 찍은 사진과 영상 (christafariband 인스타그램)

모든 승객들은 검사를 받았고, 부상자 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벨리즈 경찰은 “용의자는 전직 미군 참전용사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미국 당국은 해당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항 측은 테일러가 미국에서 교사로 일했다고 밝혔다.

벨리즈 경찰은 용의자가 어떻게 흉기를 갖고 탑승 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공항에서 발이 묶인 목격자가 찍은 사진과 영상 (christafariband 인스타그램)
공항에서 발이 묶인 목격자가 찍은 사진과 영상 (christafariband 인스타그램)

벨리즈 경찰은 용의자를 사살한 승객에 대해 “등을 흉기에 찔려 폐에 구멍이 났다”며 “현재 위독한 상태다. 그는 우리의 영웅이다. 우리는 그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은 “테일러의 납치 동기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벨리즈 당국과 협력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재킹#여객기 납치사건#미국#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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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25-04-18 14:52:51

    아킨옐라 사와 테일러 ... 이름과 턱수염을 보아하니 흑인에 무슬림이네 ... https://vo.la/RULG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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