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만들었다”더니 2024년 생산…中 무늬만 ‘수제 케이크’ 논란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4월 11일 05시 53분


ⓒ뉴시스
중국의 유명 프리미엄 케이크 브랜드가 냉동 케이크를 수제 케이크로 속여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각) 중국 펑파이신문은 최근 프리미엄 케이크 브랜드 ‘무삼산’이 냉동 케이크의 라벨만 제거한 뒤 직접 만든 것처럼 판매했다는 소비자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매장은 케이크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조차 갖추지 않은 상태였다. 대신 대형 냉동고에 보관된 케이크를 꺼내 기존 포장을 제거하고, 브랜드의 검은색 상자로 다시 포장한 뒤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원래 제품에 부착돼 있던 생산 일자, 유통기한, 성분표 등 제품 정보 라벨도 함께 제거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케이크는 128~328위안(약 2만5000~6만5000원)에 판매됐다.

특히 매장 직원이 “어제 만들어 배송했다”고 주장한 케이크는 2024년 12월18일에 생산된 냉동 제품이었다.

실제로 해당 브랜드 케이크를 맛본 한 소비자는 “이 브랜드 케이크를 먹었을 때 질감이 약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딸기 필링은 전체적으로 너무 딱딱했고, 얼음 조각 같은 맛이 났다. 갓 만든 케이크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체가 무삼산 공식 서비스센터에 케이크가 당일 생산이 맞는지 문의한 결과, 업체 측은 “주문 후 매장에서 당일 제작한다”며 “케이크는 냉동실에 최대 3일까지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위가 ‘식품안전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원래 제품의 포장을 제거하고 재포장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필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냉동 제품을 신선 제품으로 광고한 것이 허위 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식품업계 관계자는 “무스케이크의 유통기한은 일반적으로 1~3일”이라며 “냉동 보관하는 1~3개월까지 연장할 수는 있지만, 냉동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맛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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