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총선 3년만에 정권교체]
“獨 국민, 비상식적 이민 등에 지쳐”
머스크도 “AfD, 獨 구할 유일 수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23일(현지 시간) 진행된 독일 총선에서 중도 보수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독일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라는 신사의 리더십하에 있는 미국에도 좋은 날”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보수 정당이 매우 크고 기대됐던 선거에서 승리한 것 같다”고 썼다. 이어 “미국과 마찬가지로 독일 국민은 수년간 이어져 온 에너지, 이민 등 비상식적 의제에 지쳤다”며 독일에서 보수 정당이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할 것”이라고 축하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지난 2주 동안 유럽 정치인들을 비난하고 유럽 대륙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허문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보수당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럽 전역이 (차기 독일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유럽 안보에 대한 약속을 포기하지 않게 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강경보수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지지해 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은 AfD가 20.8%의 득표율로 약진하며 2위를 차지하자 환호했다. 머스크는 AfD의 강경한 반(反)이민 단속 정책 등을 옹호하며 “AfD가 독일을 구할 유일한 수단”이라고 주장해 왔다. 머스크는 1월 AfD의 선거 유세에서 화상 연설을 보태며 공개 지지했다. 2억1880만 명의 팔로어를 가진 머스크가 소셜미디어에 AfD를 지지하는 게시글을 계속 올리자, 독일 정계에선 “선거 간섭”이라는 불만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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