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 5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이 10일(현지 시간) 밝혔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푸틴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으로 답방을 갈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시 주석이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기념행사에 참석해달라는 우리의 초청을 수락했다. 푸틴 대통령 역시 올 9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행사 초청을 수락했다”며 “(두 방문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4.12.27. 이고라=AP/뉴시스러시아는 매년 5월 9일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전승기념일’ 행사를 연다. 러시아의 최대 국경일로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의 열병식, 각국 정상을 초청한 행사 등이 열린다.
앞서 두 정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다음 날인 지난달 21일에도 화상으로 만났다. 두 정상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양측은 회담 후 모두 ‘다극주의 국제질서’를 강조하며 미국에 맞설 뜻을 밝혔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2023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간 총 네 차례 회동하며 밀착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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