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일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25% 추가관세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0일 06시 54분


“상호관세는 11일 또는 12일 발표…즉시 발효할 것”

7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이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하는 만큼 우리도 동일한 수준으로 부과할 것”이라며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10일(현지시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대통령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새로 발표할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기 행정부 당시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 등 무역 파트너국에겐 면세 조치했다. 당시 한국에는 관세를 부과하는 대신 쿼터제(물량제한)를 도입해 철강 수출량을 제한했다. 2015~2017년 3년간의 연평균 수출량의 70%만 수출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이나 12일에는 즉각 발효될 수 있는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상호관세는 상대국의 관세율에 맞춰 그 나라 상품에 같거나 유사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상호관세 적용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 “가자지구, 다른 중동국에 일부 구역 맡길 수도”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토지 구역 일부를 중동의 다른 국가에게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4일 “(가자지구는) 중동의 ‘리비에라’(Riviera·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의 지중해 연안 휴양지)가 될 수 있다”며 개발 의지를 드러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에서 “가자지구를 매입하고 (미국이) 소유하는 데 전념하고 있지만 중동 다른 국가에 토지 일부를 양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가자지구를 미래 발전을 위한 좋은 장소로 만들겠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개별 사례를 검토한 뒤 일부 팔레스타인 난민의 미국 입국 허용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관세#철강#알루미늄#상호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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