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지난해 9월까지 약 10년 반 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이끌었던 옌스 스톨텐베르그 전 나토 사무총장(66) 겸 전 노르웨이 총리가 4일(현지 시간) 고국의 재무장관으로 정계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전했다. 그는 나토 수장으로 재직할 당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나토 차원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고, 중립국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또한 이끌어냈다.
그의 재무장관 복귀는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성향의 노동당 주도의 연정에 참여했던 중앙당의 연정 탈퇴로 이뤄졌다. 중앙당 대표인 트리그베 슬래그스볼드 베둠 전 재무장관은 청정 에너지를 중시하는 스퇴레 총리의 노선이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며 연정을 떠났다.
스톨텐베르그 전 총장은 이날 “장관직을 맡아달라는 스퇴레 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매우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재무장관으로서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탄은 물론 나토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등에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당시 “나토를 탈퇴하겠다”고 위협했을 때 이를 다독인 공로로 ‘트럼프의 속삭임꾼’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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