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2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가 전면 개편됐다.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한 오후 12시 직후 바뀌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트럼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마치 영화 예고편이나 광고를 방불케 하는 영상 클립이 자동 재생된다.
개편한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자동재생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상 영상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늘을 나는 헬기에서 내리고 경례하며 군 통수권자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전투기가 백악관 하늘 위를 날며 에어쇼를 하고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가 하늘을 가르는 상징적인 모습도 담겨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200여 건의 행정명령에 사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그의 사인이 금장으로 새겨진 펜으로 문서에 사인을 하는 듯한 모습도 포함됐다.
영상이 끝난 뒤 등장하는 백악관 홈페이지 첫 화면은 흰색이 아닌 검은 배경을 바탕으로 해 ‘힘’을 강조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제스츄어인 검지를 든 팔을 뻗어 상대를 지목하는 이미지와 함께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는 문구가 큰 글씨로 나온다. 그 밑에는 ‘매일 매일 나는 내 온 몸의 있는 숨을 다해 당신을 위해 싸우겠다. 우리 아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그리고 여러분이 마땅히 누려야 할 강하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미국을 이룩할 때까지 쉬지 않겠다. 이것은 진정한 미국의 황금기가 될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메인 화면은 크게 ‘행정명령’과 ‘새소식’으로 단순하게 구성됐다. 첫 화면의 행정부 소개에서 JD밴스 부통령 옆에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사진이 ‘미국 영부인’이란 직함과 함께 동일한 크기로 실렸다. 밴스 부통령 소개글보다 긴 분량의 멜라니아 여사 소개글에는 2024년 트럼프 여사가 회고록 ‘멜라니아’를 출간했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책이란 설명도 포함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