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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들어갔다가…긁힌 상처에 ‘이 균’ 감염돼 숨졌다
뉴시스
입력
2024-08-07 14:02
2024년 8월 7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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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다리에 상처가 있던 60대 영국 남성이 바다에 들어갔다가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돼 다리를 절단했지만 결국 사망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서부 서섹스주 워딩에 사는 필립 마일(65)은 지난 2022년 9월 아내와 함께 튀르키예 휴양지 욀뤼데니즈를 방문했다.
마일은 폭포 전망대로 향하던 중 나무 계단에서 미끄러져 왼쪽 다리에 작은 상처가 났다.
수일 후 약국을 방문한 마일은 약사로부터 바다 소금물이 상처가 낫는데 도움이 될 수 있고, 바다에서 수영을 해도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에 안심한 그는 상처 위로 방수 붕대를 감싼 채 지중해에서 수영을 즐겼다.
그러나 상처 부위 통증이 점차 심해졌고 다리가 검푸르게 변하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마일은 그해 9월 9일 병원을 방문했고, 괴사성 근막염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상처 확산을 막기 위해 두 차례나 다리를 절단했지만, 마일은 결국 한달 여 뒤인 10월 13일에 사망했다.
마일의 딸 샬럿(32)은 오는 10월 20일 치명적 질환에 감염된 사람들을 지원하는 단체에 기금을 전하기 위해 마라톤을 준비 중이다. 샬럿은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2500파운드(약 439만원) 이상을 모았다.
샬럿은 “이 일로 사람들이 바다에 들어가는 걸 무조건 두려워하지 않길 바란다”면서도 “상처가 작더라도 통증이 커지는 순간 바로 병원에 가서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리피쿠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먹거나, 피부 상처를 통해 바닷물의 균에 감염됐을 때 생기는 질환이다.
비브리오 불리피쿠스균은 18도 이상 수온과 적절한 염분 농도가 유지되면 활발하게 증식한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5~10월에 바다, 갯벌 등의 환경에서 번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들어가선 안된다. 상처 부위에 바닷물이 닿았다면 깨끗한 물과 비누로 씻어야 한다. 여름철에는 어패류를 날로 먹지 않는 게 안전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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