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케네디 후보 “기억 상실 문제 있어…기생충 내 뇌 일부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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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9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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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감퇴 증세로 병원 검사…뇌 먹는 아메바 감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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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장·단기 기억 상실 등 자신의 건강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히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10여 년 전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할 무렵에 ‘뇌 먹는 아메바’가 자신의 뇌 일부는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자신의 뇌 일부를 먹은 기생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로 추정된다. 이는 사람이나 쥐, 실험동물 감염 시 치명적인 원발성 아메바성 뇌막염을 유발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병원성이 매우 높은 기생충이다. 국내에선 2022년 12월 첫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2010년 심각한 기억력 감퇴와 정신 착란 증세를 보였으며 친구로부터 뇌종양이 의심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NYT는 전했다.

그 원인을 알기 위해 미국 최고의 신경과 의사들을 접촉했으며 뉴욕의 한 병원에서 뇌 검사를 받았다. 그는 검사를 한 외과의사가 자신에게 “기생충이 뇌로 들어가 뇌 일부를 먹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기생충은 이미 죽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70세의 고령인 케네디 주니어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미국인들의 건강 문제를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케네디 주니어 선거캠프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당선될 경우 자가면역질환, 당뇨병,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자폐증, 비만, 천식, 음식 알레르기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기 위해 등산, 스키, 서핑을 하가나 소매 없는 티셔츠를 입고 팔굽혀펴기를 하는 모습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케네디 주니어는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표를 잠식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변수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달 24일 퀴니피액대 조사에서 16%의 지지율을 얻었다.

케네디 주니어는 50개 주 투표 용지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유타, 미시간, 하와이, 캘리포니아, 델라웨어주 등에서 투표 용지에 이름을 등록하기 위한 충분한 서명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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