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中미녀, 직장 그만두고 돼지농장 선택한 이유는

  • 뉴시스
  • 입력 2024년 4월 18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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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예쁜 외모에 대학까지 나온 26세 여성이 한 달에 6000위안(114만원)을 받는 돼지농장에서 일해 화제가 됐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원낭성 출신 저우라는 성을 가진 여성은 학사 학위를 가지고 있고 문학을 전공했다. 그는 친구의 소개로 3년 동안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에 저우는 “나는 여기서 꽤 오랫동안 일했지만 여전히 좋다”고 밝혔다.

그는 “친구에게 이 일을 처음 소개받았을 때는 망설였고 가족들도 반대했다”며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동물을 좋아해 일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처음 맡은 일은 돼지의 태반을 분류하는 작업이었다. 그는 “피와 악취로 인해 힘들었다”며 “지금은 익숙해지고 있는 건지 무감각해지는 건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는 돼지에게 먹이를 주고, 출산을 돕고 주사를 놓는 숙련된 일꾼이 됐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이 현지에서 화제가 되자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다른 사람들이 특정 직업을 어떻게 보는지 신경 쓰지 않고 가능하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 과감한 시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용감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기분은 어떤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돈보다는 행복과 삶의 질을 기준으로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 중국 동부의 명문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30세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고 수박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2022년 11월 중국 서부에 사는 22세 대학 졸업생은 일과 삶의 균형과 사무실 정치를 피하고자 공동묘지에서 일자리를 얻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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