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역사’ 덴마크 56m 첨탑, 불에 타 무너져…시민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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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7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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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의 ‘뵈르센’(옛 증권거래소) 건물에 불이 나 17세기에 세워진 56m 높이의 첨탑이 무너지고 있다.   [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의 ‘뵈르센’(옛 증권거래소) 건물에 불이 나 17세기에 세워진 56m 높이의 첨탑이 무너지고 있다. [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의 ‘뵈르센’(옛 증권거래소) 건물에 불이 나 17세기에 세워진 56m 높이의 첨탑이 무너지고 있다.   [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의 ‘뵈르센’(옛 증권거래소) 건물에 불이 나 17세기에 세워진 56m 높이의 첨탑이 무너지고 있다. [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의 ‘뵈르센’(옛 증권거래소) 건물에 불이 나 17세기에 세워진 56m 높이의 첨탑이 무너지고 있다.   [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의 ‘뵈르센’(옛 증권거래소) 건물에 불이 나 17세기에 세워진 56m 높이의 첨탑이 무너지고 있다. [AP/뉴시스]

덴마크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건물에 불이나 400년 역사를 지닌 첨탑이 무너져 내렸다.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오전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뵈르센’(옛 증권거래소) 건물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17세기에 르네상스 양식으로 세워진 이 건물은 코펜하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다. 의회가 있는 크리스찬스보르그궁 옆에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상공회의소 본부가 있다. 1600년대에 크리스티안 4세 국왕의 지시로 지은 덴마크의 대표적 관광명소다.

화재 직후 소방이 출동해 진압 작업을 벌였으나 건물 대부분이 크게 훼손됐다. 특히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건물 중앙의 첨탑이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첨탑은 네 마리의 용이 꼬리를 서로 감고 있는 형상으로, 높이가 56m에 이른다.

16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뵈르센’(옛 증권거래소) 건물에 불이났다. 400년 된 문화유산이 무너지는 모습을 시민들이 안타깝게 바라고보 있다. [코펜하겐=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뵈르센’(옛 증권거래소) 건물에 불이났다. 400년 된 문화유산이 무너지는 모습을 시민들이 안타깝게 바라고보 있다. [코펜하겐=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뵈르센’(옛 증권거래소) 건물에 불이났다. 400년 된 문화유산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한 시민이 울먹이고 있다.    [코펜하겐=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뵈르센’(옛 증권거래소) 건물에 불이났다. 400년 된 문화유산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한 시민이 울먹이고 있다. [코펜하겐=AP/뉴시스]

건물 안에는 19세기에 활동한 인상파 화가 페더 세버린 크뢰이어의 유명 작품과 샹들리에 등 수백점의 문화재가 보관돼 있었다.

불이나자 상공회의소 직원들을 비롯해 행인들까지 힘을 합해 건물 안에 있는 문화재를 긴급히 밖으로 빼냈다. 이중 1895년에 그린 길이 4m의 크뢰이어 대표작은 손상되지 않은 채 외부로 옮겨졌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건물은 화재 전에 비계 작업대로 둘러싸여 있었다. 상공회의소는 건축 당시의 스타일을 되살리기 위한 복원 작업을 하고 있었다.

불이 나기 전의 ‘뵈르센’건물 (게티이미지)
불이 나기 전의 ‘뵈르센’건물 (게티이미지)
불이 나기 전의 ‘뵈르센’건물 (게티이미지)
불이 나기 전의 ‘뵈르센’건물 (게티이미지)

덴마크의 대표적인 문화재가 훼손되는 모습을 보면서 시민들은 눈물을 흘렸다. 시민들은 2019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떠올리며 “덴마크의 노트르담이 사라졌다”고 슬퍼했다.

트롤 룬드 폴센 덴마크 국방장관도 “불에 탄 건물은 우리에게 있어서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과 같은 의미여서 매우 슬프다”고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건물 진입이 가능해지면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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