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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법천지’ 아이티서 한국인 11명 헬기 탈출…아직 60명 체류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4-04-09 11:45
2024년 4월 9일 11시 45분
입력
2024-04-09 09:16
2024년 4월 9일 09시 16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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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토프랭스=AP/뉴시스] 8일(현지시각)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갱단 폭동이 일어난 가운데 아이티 무장 경찰이 교차로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2024.04.09.
갱단 폭동으로 무법천지가 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한국인 11명이 헬기를 타고 탈출했다.
외교부는 8일 공지를 통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지역에서 추가 철수를 희망한 우리 국민 11명을 헬기편으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철수를 희망한 2명이 같은 방식으로 도미니카공화국에 이송됐다. 이로써 아이티에서 철수한 한국인은 누적 13명이 됐다.
현재 아이티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은 약 60명이다. 대부분 오래 전 포르토프랭스와 북부 카라콜 지역에 터전을 잡은 선교사나 기업가로 알려져 있다.
미주 최빈국으로 꼽히는 아이티에서는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각국은 자국민을 계속해서 철수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반정부 시위와 갱단의 폭력 사태에 따른 치안 악화와 빈곤 속에 국가 기관이 거의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
도시 외곽으로 가는 도로나 항구로 통하는 길은 갱단에 막혔고 국제공항도 폐쇄됐다.
외교부는 “현재 아이티에 체류 중인 다른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구체적인 과정, 경로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아이티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 조치를 계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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