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필리핀 보급선에 물대포…“합법적 처리”

  • 뉴스1
  • 입력 2024년 3월 24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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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필리핀 보급선에 물대포를 쏘면서 남중국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필리핀 선박이 불법적으로 관련 해역에 침범했다며 법률에 따라 도발 시도를 단호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24일 중국 국방부는 우첸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지난 23일 필리핀 선박이 중국 런아이자오(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지역에 무단 침입한 선박에 대해 법률 규정에 따라 필리핀 선박을 규제하고 퇴거시켰다고 밝혔다.

우첸 대변인은 ”이 사건은 전적으로 필리핀의 도발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중국의 처리 방법은 합리적이고 합법적이며 전문적이고 표준화 된 것“이라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중국은 런아이자오를 포함한 난사군도와 그 주변 해역에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으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침범할 수 없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고 싶지만 필리핀 측이 약속을 어기고 런아이자오에 불법 군함을 영구 시설로 보강하려고 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필리핀은 갈등을 고조하고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발언을 멈추고 모든 침해 도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약 필리핀 측이 계속해서 중국의 한계에 도전한다면 중국은 단호한 조치를 취해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확고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필리핀은 전일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난사군도의 런아이자오 인근 해역에 보급선 1척과 해경선 2척을 무단으로 진입시켜 해당 암초에 불법적으로 건축 자재를 운송하고 보강하려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중국 해경은 법에 따라 해상에서 필요한 권리 보호 조치를 취하고 필리핀 선박을 차단했다“며 ”필리핀은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침해와 도발을 즉시 중단해야 하며, 이로 인한 모든 결과는 필리핀 측이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필리핀 군은 23일 오전 자국 보급선이 중국 해안경비대의 물대포 공격을 받아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군은 ”필리핀 민간 보급선은 해군 함정과 필리핀 해안 경비대 함정의 호위를 받고 있었다“며 ”그러나 중국 해안경비대에 의해 포위됐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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