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러와 연어 등 수산물 협상 타결…“대러 제재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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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5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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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협력금 약 1억8000만~3억엔 러에 지불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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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서방을 중심으로 전방위 제재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러시아와의 수산물 협상에서 조업 대가로 수십억원을 지불하기로 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수산청은 전날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연어와 송어의 어획량을 결정하는 일·러 어업협상을 타결했다.

올해 일본의 어업자가 어획 실적에 따라 러시아측에 지불하는 어업협력금은 약 1억8000만~3억엔(약 16억~27억원), 홋카이도 주변 해역 등에서의 일본 어선의 어획량은 2050t으로 각각 합의했다. 모두 전년도와 같은 수준이다.

11일부터 온라인으로 협의해 14일 서명을 거쳐 정식 타결됐다. 일본에서는 수산청과 외무성 등이, 러시아에서는 연방어업청 등이 협상에 참가했다. 4월 해금일에는 조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러 정부는 매년 봄 러시아 강에서 태어난 연어와 송어에 대해 EEZ 내 어획량 등 조업조건을 논의하고 있다. 일본 EEZ 내에서 잡힌 연어 등은 러시아에서 태어난 것으로 간주돼 어업협력금을 지급해야 한다.

일본 수산청 관계자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된 데 대해선 “연어와 송어의 협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EEZ내에서의 어업 협상에 대해서는 대응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22년부터 러시아의 EEZ에 대한 협상은 보류돼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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