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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한국처럼”…처방 없이 사전 피임약 살 수 있다
뉴시스
업데이트
2024-03-05 15:49
2024년 3월 5일 15시 49분
입력
2024-03-05 15:48
2024년 3월 5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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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스틴 기반 '오필', 미 FDA 첫 승인…이달부터 판매
월그린 등 드럭스토어나 편의점 웹사이트서 구매 가능
미국에서 이달 말부터 처방전이 없어도 약국에서 사전 피임약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지금껏 미국에서는 사후 피임약만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7월13일 무처방 판매를 최초 승인한 피임약 ‘오필(Opill)’이 미국 전역 소매점으로 배송되고 있다.
영국 더블린에 본사를 둔 제조사 페리고(Perrigo)는 ‘오필’이 이달 말부터 약국과 편의점 등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전했다. 1개월 분의 가격은 19.99달러(약 2만7000원)이다.
페리고 측은 어떤 매장에 납품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의 대형 약국 체인 월그린(Walgreens)은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곧 출시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필은 프로게스틴 기반의 경구 피임약으로 콘돔이나 살정자제 등 다른 피임법보다 피임률이 높다. 지시대로 복용할 경우 임신 예방 효과는 98%에 달한다.
WSJ는 처방 없이 구매 가능한 피임약의 인기는 두고 볼 일이라고 전했다. 많은 여성이 건강 보험 플랜에 따라 처방 피임약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처방 약이 소진됐거나 의사 진료 예약이 어려운 청소년 등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WSJ는 “미국에선 수십 년 동안 한국과 그리스 등 타국처럼 처방전 없이 사전 피임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운동이 벌어져 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부 가톨릭 단체는 이러한 변화에 강하게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선 프로게스틴과 에스트로겐 성분 둘 다 함유한 ‘복합’ 사전 피임약 역시 일반의약품으로 도입해달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전 피임약은 혈전증 부작용 우려 등으로 인해 1960년대부터 미국에서 금지됐다.
에스트로겐 성분이 들어간 피임약은 프로게스틴만 함유된 피임약보다 혈전증 부작용의 우려가 더 크다. 따라서 프로게스틴 성분만 함유한 오필이 승인받은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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