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가자지구서 굶어 죽는 어린이들 속출…즉시 휴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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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5일 1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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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굶어죽는 어린이가 속출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4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주말 WHO가 가자지구 북부 알 아우다와 카말 아드완 병원을 방문해 “식량 부족으로 어린이 10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어린이 사망자 수를 16명으로 집계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알 아우다 병원은 건물 한 채가 무너졌으며 가자지구 북부에서 유일하게 소아과 병동이 있는 카말 아드완 병원은 환자들로 넘쳐났다고 전했다.

또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난 주말 각 병원에 연료 9500리터와 일부 필수 의료용품을 전달했다면서도 “이는 긴급한 요구의 일부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당 병원들에서 식량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전기 부족으로 중환자실과 신생아실 등에서도 환자들의 목숨이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인도적 지원이 안전하고 정기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며 “이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약은 평화이며 휴전이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가자지구에서는 식량난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구호품을 받으려는 주민 수천명이 몰리면서 수십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이 구호 트럭에 몰려든 수백명의 민간인을 향해 총격을 가해 115명이 숨지고 760명 이상이 다쳤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이들 대부분이 압사하거나 트럭에 치여 숨졌다고 주장했지만 유엔 측은 부상자 대부분이 총상을 입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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