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일인데…모스크바 붉은광장서 ‘가슴 훌렁’ 우크라女 국제수배, 왜

  • 뉴스1
  • 입력 2024년 2월 22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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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이 보이는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가슴을 드러낸 영상을 촬영한 우크라이나 국적 여성이 국제 수배령을 받았다. 뉴욕포스트 갈무리
크렘린궁이 보이는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가슴을 드러낸 영상을 촬영한 우크라이나 국적 여성이 국제 수배령을 받았다. 뉴욕포스트 갈무리
크렘린궁이 보이는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가슴을 드러낸 영상을 촬영한 우크라이나 국적 여성이 국제 수배령을 받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더선, 뉴욕포스트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적의 모델 롤리타 보그다노바(Lolita Bogdanova·24)는 3년 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 있는 성 바실리 대성당 앞에서 상의를 들어 올리며 가슴을 노출하는 영상을 촬영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 벌어진 일이다.

보그다노바는 러시아의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인 양파 돔이 있는 성 바실리 대성당 앞에서 이뤄진 행위에 대해 종교 신자들을 불쾌감을 표했고, 그는 이에 대해 사과했다. 또 그는 “해당 영상은 몇 년 전에 촬영됐으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당국은 그녀에게 출국 금지를 명령했고, 보그다노바 역시 완전한 조사가 진행될 때까지 러시아를 떠나지 않겠다는 서명을 한 뒤 구금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SNS에는 그가 미국 등지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들이 올라온 점 등으로 짐작해 이미 미국으로 도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보그다노바가 수배자 명단에 올랐다는 소식은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라이벌 알렉세이 나발니의 의문사 이후 며칠 뒤에 나왔다.

러시아 당국은 보그다노바는 정확한 혐의에 대해 설명하지 않은 채 ‘범죄 혐의’로 국제 수배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문제의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자 러시아 당국의 분노를 촉발시켰을 것이라고 매체 측은 추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알렉세이 나발니 옥중 의문사 이후 푸틴에 대한 비난 여론 등을 환기하기 위한 수단일 수 있다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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