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사망 전 러 정보요원 교도소 방문…CCTV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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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19일 0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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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 사망기 이틀 전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당국자들이 감옥을 방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더타임스와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운동가 블라디미르 오세킨이 설립한 웹사이트 ‘굴라구넷’은 이날 연방교정국(FSIN) 지부 보고서를 인용해, 2명의 FSB 요원이 ‘북극 늑대(Polar Wolf)’ 수용소를 방문해 CCTV와 녹화장치 일부를 끊었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또 러시아 독립매체 노바야가제타를 인용해 한 익명의 교도소 수감자의 이야기를 전했다. 수감자는 나발니 사망 전날 정체를 모르는 차량들이 교도소에서 보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6일 러시아 연방 교정청은 서명을 내고 나발니가 이날 산책 후 몸이 안 좋았다가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앰뷸런스가 도착해 소생술을 폈으나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나발니의 돌연사에 대한 의문과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AP통신은 나발니를 추모하던 300명 이상이 러시아 당국에 구금됐다고 인권단체를 인용해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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