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눈물 씻어낸 손흥민 “나라 위해 뛰는데 힘들다는 건 핑계”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2월 3일 10시 17분


대한민국 손흥민이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와 대한민국의 경기,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한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알와크라=뉴스1
대한민국 손흥민이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와 대한민국의 경기,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한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알와크라=뉴스1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9년 전 결승에서 당한 패배를 호주에 되갚아주며 4강에 올랐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3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최우수선수(MOM)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이날 승리가 9년 전 패배에 대한 복수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 “복수라기보다는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2015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은 호주와 연장 혈투 끝에 1-2로 패하며 결국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당시 손흥민은 아쉬움의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날 다시 호주를 만난 한국 대표팀은 경기 전반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동점 골을 넣고 이후 연장 접전 끝에 역전 골을 터뜨려 2-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그때는 좋은 기회를 놓쳐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면서도 “그런 경기들과 경험들 덕에 축구선수와 사람으로서 여기까지 성장했다. 오늘 꼭 그것(복수) 때문이 아니라 팀의 목표만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 대해 “너무 어려운 경기였고, 퍼포먼스에 썩 만족하지 않지만 결과를 가져온 게 중요하다”며 “팀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쁘다.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음에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연장 전반 14분 절묘한 프리킥을 성공한 손흥민이 호주 벤치 앞에서 포효하고 있다. 알와크라=뉴시스
연장 전반 14분 절묘한 프리킥을 성공한 손흥민이 호주 벤치 앞에서 포효하고 있다. 알와크라=뉴시스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부터 8강전까지 연속으로 4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득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연장 승부를 펼쳤다. 이에 한국을 향해 ‘좀비 축구’라는 별명도 붙었다.

손흥민은 이를 두고 “팀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거듭된 극적인 승부가) 선수들의 정신력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런 경기로 인해 믿음이 더 강해진다”며 “연장전에 가면 대부분 지치곤 하는데, 우리 선수들은 다 해주고 있다. 하나로 뭉쳐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축구선수를 하면서 연장전을 두 경기 연속 뛴 적은 한 번도 없었을 것 같다”며 “정신력으로 이겨내는 게 대회의 묘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위해 뛰는데 힘들다는 건 핑계일 뿐이다. 이제 4개 팀만 남아 하나의 우승컵을 놓고 싸우게 된다. 어떤 핑계도 필요 없다. 한 가지 목표만 가지고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기자들의 질문이 끝난 후 자청해서 한마디를 더했다. 그는 “늘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며 “오늘만큼은 함께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벤치에서 있던 선수들, 그라운드에 들어가지 못한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은 오는 7일 0시 요르단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지난달 20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나 2-2로 비긴 바 있다.

  • 좋아요
    66
  • 슬퍼요
    0
  • 화나요
    1

댓글 16

추천 많은 댓글

  • 2024-02-03 11:14:38

    30대 손흥민도 국가를 최우선 시 하는데. 쌍방울임직원들을 동원시켜 수백만 달러를 적국인 븍한공산당에 바치게 한 희대의 사기꾼에 싸이코인 국가 반역자는 교수형으로, 이 국가 반역자를 옹호하는 판사,기자,방송사, 정치인들 모조리 현명한 국민들이 직접 처형시켜야 되지 않을까요?

  • 2024-02-03 11:24:07

    대한민국 대표선수는 곧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다. 손 흥 민 선수는 국가를,국민을 위하여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으로 참으로 장하다!!! 이에 비하면 공산당추종집단인 더듬어공산당 대표는 범죄 숫자가 웬만한 구멍가게 상품 숫자보다도 더 많은 사악하고 교활하며 비루한넘이고 이넘 졸개들 범죄 숫자까지 합치면 대형마트 상품 수량과 비슷할 범죄 집단!!!

  • 2024-02-03 11:45:40

    먼저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룬 선수들과 아낌없는 응원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준 응원단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 사람들아 스포츠 경기는 언제든 이길수도 질수도 있는 것이다 지면 욕하고 이기면 영웅이라니 이러고도 한국인인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라 운동선수도 마찬가지다 저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선수들이다 이기든 지든 최선을 다하는 우리 선수들에게 한결같이 믿음과 신뢰로 존경하라! 우리의 아들들이고 형제요 국민이다! 제발 일희일비하지 마라!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66
  • 슬퍼요
    0
  • 화나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