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美, 요르단 미군 공격한 무인기 이란제로 판단”

  • 뉴스1
  • 입력 2024년 2월 2일 03시 21분


미국이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를 공격한 무인기가 이란이 제조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월27일 요르단 내 미군기지 ‘타워 22’에서는 무인기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다쳤다.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후 중동에서 미군 인명피해가 발생한 첫 번째 사례다.

로이터는 4명의 관계자가 “미국은 무인기를 이란이 제조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공식 평가는 무인기 파편을 회수한 후에야 이뤄졌다.

관계자들은 타워 22를 공격한 무인기 모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 정부는 앞서 이번 공격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세력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소행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궁극적인 책임은 이들을 지원한 이란에 있다고 했다.

이라크 총리의 지휘를 받는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정부 입장을 고려해 지난 30일부로 대미 군사 행동을 중단한 상태다.

미국 내부에서는 정부가 이란에 더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공화당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전은 원하지 않는다며 확전에는 선을 긋고 있다.

반면 이란 관리들은 어떠한 미국의 위협에도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태세를 보이고 있다. 주미 이란 대사는 이란 정부가 자국의 영토와 국익, 국경 밖 자국민에 대한 공격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미군은 이-하 전쟁이 촉발된 지난해 10월7일 이후 이라크·시리아·요르단에서 총 160회가 넘는 공격을 받았으며, 홍해에서도 후티 반군에게 군함을 공격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란 내부 이란군에 대한 공격은 상대방을 자극해 미국이 대규모의 중동 전쟁으로 휘말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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