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여성 기자들, ‘미디어 성 평등’ 논의… “빠른 사회 변화 따라가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19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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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한국여성기자협회 회장(오른쪽)이 19일 일본 도쿄 아사히신문 본사에서 아사히신문 임직원에게 한국 성 격차 문화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김경희 한국여성기자협회 회장(오른쪽)이 19일 일본 도쿄 아사히신문 본사에서 아사히신문 임직원에게 한국 성 격차 문화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언론이 이런 사회 변화에 빨리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한일 여성 언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성 평등을 위한 사회적 여론 형성 등을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여성기자협회는 19일 일본 도쿄에서 아사히신문 초청으로 ‘한일 미디어의 성 평등을 둘러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여성기자협회는 국내 언론사 여성 기자 17명이, 아사히신문은 편집 간부와 여성 기자 등 30여 명이 참가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자리에서 “2020년 4월 발표한 ‘젠더 평등 선언’ 이래로 ‘사람(ひと)’란 인물 성별 균형, 사내 관리직 여성 비율 향상, 남성 직원 육아휴직 사용 확대 등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화제 인물을 다루는 아사히신문의 ‘사람’ 란에서 여성 등장 비율은 선언 이전엔 20%대 수준이었으나 2022년 45.8%까지 높아졌다.

후쿠히마 노리아키 아사히신문 젠더 담당 이사(가운데)가 19일 일본 도쿄 아사히신문 본사에서 아사히신문의 젠더 평등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후쿠히마 노리아키 아사히신문 젠더 담당 이사(가운데)가 19일 일본 도쿄 아사히신문 본사에서 아사히신문의 젠더 평등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신문의 모든 편집국 부서가 젠더 담당 데스크를 두고 성 평등 관점에서 기사를 쓰려 노력한다는 점도 소개했다. 후쿠시마 노리아키 아사히신문 젠더 담당 이사는 “성 차별 해소를 위해 다양한 대응을 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김경희 여성기자협회 회장은 “아사히신문의 다양한 성 평등 정책은 한국 언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성 평등 구현 및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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