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경찰, 대북 석유수출 일당 기소…안보리 결의 위반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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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2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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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경찰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북한에 석유를 판매한 혐의로 자국 국적 개인 2명과 기업 3곳을 기소했다. 여기엔 미국이 현상금 65억원을 내걸고 지명수배한 인물도 포함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트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찰은 21일(현지시간) 궉(64)과 로우(54) 등 남성 2명과 안파사르 트레이딩, 스완시스 포트 서비스, ISA 에너지 등 기업 3곳을 대북 석유수출과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 조사 결과 스완시스 포트 서비스의 이사인 궉은 로우와 공모해 2019년 9월부터 같은해 11월까지 석유 1만2260톤을 북한에 수출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북 석유 수출은 모두 6차례에 걸쳐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은밀하게 이뤄졌으며, 운송된 석유는 북한 남포항에 최종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으로부터 받은 판매 대금은 스완시스 포트 서비스의 은행 계좌로 세탁됐다.

이에 미국 남부 연방법원은 2021년 4월 대북제재 위반 및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궉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미 재무부도 지난해 10월 궉과 연관된 기업들을 대북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같은해 11월에는 500만달러(약 65억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궉을 지명수배했다.

이날 싱가포르 경찰은 “싱가포르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진지하게 이행하고 있다”면서 “우린 주저 없이 법과 규정을 위반하는 모든 개인과 단체를 상대로 이에 상응하는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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