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수장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아이언맨 복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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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4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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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코리아
“우리는 결코 그의 죽음을 마법처럼 되돌릴 수 없다.”

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아이언맨’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4일(한국시간)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케빈 파이기가 베니티 페어 커버 인터뷰 기사에서 ‘어벤져스 : 엔드게임’에서 사망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부활시킬 것인지 여부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마블 영화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마블 스타’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다.

파이기는 스타크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우리는 그 순간을 간직하고 다시는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수년 동안 매우 열심히 작업했으며 어떤 식으로든 마술처럼 그것을 취소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2008년 ‘아이언맨’으로 마블 영화에 합류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코리아
케빈 파이기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1996년 헤로인, 코카인, 총기 소지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의 과거 때문에 스튜디오 경영진이 그를 캐스팅하는 것을 주저했다”며 “마블 이사회는 과거에 법적인 문제가 있었던 사람에게 향후 영화에 출연할 배우를 모두 맡기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왜 한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그리고 그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스크린 테스트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했다. 이후 ‘아이언맨’ 감독, 마블 스튜디오 창립자 데이비드 메이젤 등이 이사회를 설득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11년 동안 10편의 마블 영화(회상신 포함)에 출연하게 됐다. 그 중 3편은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영화 10편에 포함됐다. 파이기는 배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다우니 주니어가 마블 동료 배우들을 얼마나 지지했는지를 회상하며 “그곳의 모든 사람들이 로버트를 존경하기 때문에 우리는 로버트가 연기 부서의 책임자라고 농담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한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영화 및 TV 프랜차이즈로, 15년 동안 31편의 영화와 25편의 TV 프로그램, 300억 달러(40조 6500만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토르: 러브 앤 썬더’(2022),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022)에 이어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더 마블스’(2023)까지 연달아 흥행 부진을 겪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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